60대 여성인 미자Mija는 '시' 강좌를 수강하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시쓰기를 고민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 온 미자는 중학생 손자가 여중생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는 합의금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한다. 미자가 구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처음으로 쓰게 된 시를 위해 '시상'(poesy)을 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피해자를 설득하기 위해 손자의 합의금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시로 대변되는 순수함 혹은 형이상학의 세계는 미자의 삶 속에서 '남성의 폭력'이라는 커다란 사건과 맞물리면서 그녀의 영혼을 흔들어 놓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자는 시쓰기가 단순한 아름다움의 열정이 아니라 세속적 폭력과 뒤엉켜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창동 / LEE Changdong
어느 시골에서 여고생이 또래의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에 시달리다 다리 위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습니다. 손자와 함께 시를 좋아하고, 소녀같은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남의 집 간병인 생활을 하며, 어렵게 살고 있던 할머니(윤정희)는 자기 손자가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것을 알았고, 그 연루 되어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모여, 죽은 여고생의 어머니와 합의코자 합의금을 마련하기로 하였고, 할머니는 그 배분금 5백만원을 마련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사는 할머니는 그 돈을 마련할 수 가 없어, 간병하고 있던 어느 장애 노인의 육체적 요구를 들어주고는 어렵게 5백만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러는 중에서도 가끔 시를 배우러 다니고, 시를 쓰기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자기의 손자가 경찰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자 그 할머니는 여고생이 자살한 다리 위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한 것으로 막을 내렸어요 - 매일 쓰는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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