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冊 )/서적( 冊 )내용

대화 (2012.06.12) - 박완서,이해인,방혜자,이인호

동선(冬扇) 2012. 6. 12. 21:01

 

 

 

 

우리 사회의 흔치 않은 여성 원로 네 분의 대담집이다. 박완서와 이해인, 방혜자와 이인호 각각의 대화는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우리의 마르고 거친 일생을 위로하며 일깨워준다. 1부에서는 소설가 박완서씨와 수녀시인 이해인의 대화를 통해 문학가와 종교인으로서, 더 나아가 어머니, 딸,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아픔을 읽어 낼 수 있다. 화가 방혜자, 역사학자 이인호의 대담을 담은 2부에서 여성 선각자로서 세상을 인식하는 이들의 시각을 들을 수 있다.

 

저 : 이해인

李海仁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Olivetan Benedictine Sisters)소속으로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서원을 하였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8권의 시집, 7권의 수필집, 7권의 번역집을 펴냈고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초·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동아대상, 새싹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올림예술대상 가곡작시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
... 펼처보기

어린 시절, 혼자만의 비밀 서랍을 갖고 즐거워했던 것처럼 내 마음 안에도 작은 서랍이 있다. 사랑과 우정과 기도. 내 나름대로의 좌우명과 아름다운 삶의 비결을 모아 둔 비밀서랍. 그래서 누가 나를 좀 힘들게 하더라도 이 서랍에서 얼른 지혜를 꺼내 최선을 다하면 슬프지 않다.

  

저 : 박완서

朴婉緖 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 출생으로,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주했다. 1944년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작가 한말숙과 동창이다.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게 되었다.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완서에게 한국전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없는 기억이다.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온 `똑똑했던` 오빠가 `이제는 배부른 돼지로 살겠다`던 다짐을 뒤로 하고 여덟 달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후 그의 가족은 남의 물건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등 심각한 가난을 겪는다.

그후 미8군의 PX 초상화부에 취직하여 일하다가 그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된다. 1953년 직장에서 만난 호영진과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훗날 1970년 불혹의 나이가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 이후 우리의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까지 뼈아프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박완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
...  

내게 글을 쓴다는 건 내 고통의 일부를 독자에게 나누는 거예요. 내 고통을 글로 옮기면서 내가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지죠.

저자 소개

 

박완서
1970년 마흔의 나이에 장편소설 공모에 이 당선되어 등단. 이후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6·25전쟁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 여성 억압 등의 사회적 현안을 예리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다. 1931년 경기도 개풍 생. 이상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등 수상. 소설 등.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시인. 수도 생활을 하면서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슬같이 맑은 영성을 추구하는 그의 시는 충만한 일상에 깃든 겸손과 감사를 일깨운다. 1945년 강원도 양구 생. 시집 등. 산문집 등.

방혜자
무한한 우주를 다양한 물질과 색을 통해 포착하는 ‘빛’의 화가.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1961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현재에 이르고 있다. 회화 이외에도 벽화와 색유리화, 판화를 섭렵하면서 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서울, 프랑스, 뉴욕, 캐나다, 스위스, 독일, 스웨덴, 벨기에 등지에서 작품 발표. 1937년 경기도 고양 생. 전시 등. 저서 등

이인호 역사학자, 한국 최초의 여성 대사. 우리 사회가 냉전 이데올로기에 숨 죽이고 있던 1960년대에 러시아를 연구하여 한국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 핀란드 대사, 주 러시아 대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이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대 명예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1936년 서울 생. 저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