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出寫)/출사(出寫)

09.10.17 (부산불꽃축제 : 나홀로) - no1

동선(冬扇) 2009. 10. 19. 08:57

 

APEC 기념 부산불꽃축제다.

벌써 5회째다.

장산 정상에서 볼까하고 나섰다가, 대천공원에서 폭포사로 올라 체육공원 근처에서 발길을 돌렸다.

날씨가 심상찮을 것 같아서다.

산에서 비를 만난다면, 그것도 밤에 말이다. 그래서 민락도 수변공원으로 갈까하다, 어느 사이트에서 본 " 약수암 "가 생각이나서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기사도 약수암을 모른단다.

네비게이션에서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고, 찾지 못했다.

혹시 수비삼거리에서 산쪽으로 암자가 많은데 그쪽으로 가보자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약수암을 찾았다.

택시비도 7,000원이나 들었다.

4시쯤 도착해서 산 중턱으로 올라가니, 울산에서 온 듯한 사진 카페 사람들 한무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으면서 있었다.

나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끔 책도 보고, 가끔 조망도 즐기면서, 밤이 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그런데 어두워지면서 바람도 세차게 불고, 너무나 춥다.

일회용 우의를 바람막이 삼아 입었다. 조금 나은 듯 하다.

산 중턱이라 조망은 좋은데 바람이 너무 심해서 사진은 좋을 것 같지가 않다.

암튼 추위에 고생한 불꽃구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