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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보내리이다

동선(冬扇) 2006. 9. 26. 15:13

 

 

◈ 당신께 보내리이다 ◈

당신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은
둘이지만 하나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은
다른 세계 속에 있지만
같은 세계 속에 살아갑니다.





당신을 만나자고 약속한 시간은
비록 떨어져 있으나 이미 나는
당신 속에서 기뻐 뜁니다.





천만 번 불러도 자꾸만 부르고픈 당신
이 새벽 당신으로 나는 행복입니다.





어제 새벽 맑은 공기가 얼마나 고귀한지
당신을 위해서라도





이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현듯 시간이 너무 아깝고
쪼갠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영롱히 만들어가기를 원해서이지요.





보석처럼 찬란한 시간들을
알알이 엮어 만들어 당신께 보내리이다.





오늘따라 왜 이리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까?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9월 25일】
【배경음악: Kheops《Armenia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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