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藝 術 房/공통예술

제13회 부산국제 영화제 개막작 - (스탈린의 선물)

동선(冬扇) 2008. 10. 2. 23:40

스탈린의 선물 / The Gift to Stalin

 

 

 

World Premiere


참담한 암흑기를 견디고 살아남은 이의 이야기. 그에게 남은 것은 따뜻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뿐이다. 카자흐스탄의 가장 유망한 젊은 감독 루스템 압드라쉐프(Rustem Abdrashev),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 파벨 핀(Pavel Finn), 카자흐스탄의 탁월한 실력파 배우 누르주만 익팀바에프(Nurzhuman Ikhtimbaev) 등 황금의 스탭과 배우가 만나 감동적인 대하드라마를 완성하였다. 1949년 카자흐스탄, 구 소련 정부에 의해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던 시절. 유대인 꼬마 사쉬카(Sashka)는 기차로 강제이주 도중 할아버지가 숨지고 할아버지의 시신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어느 외진 마을에 내린다. 그곳에서 카심(Kasym) 할아버지를 만나 정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 마을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 닥치고 이스라엘로 보내졌던 사쉬카만이 살아남는다.
제목 [스탈린의 선물]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1949년 구 소련 정부는 스탈린의 70회 생일을 맞아 최초의 핵폭탄 실험을 하였다. 그런데, 그 핵실험으로 인하여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스탈린이 70회 생일을 맞아 죽음의 선물을 인민들에게 안긴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사쉬카의 꿈과 관련된 것이다. 사쉬카는 스탈린에게 70회 생일선물을 보내면 부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루스템 압드라쉐프는 사쉬카와 카심의 관계를 중심으로 냉전과 폭압적 정권의 암울한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인종과 종교, 연령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의 긍정적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간다.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에서 만들어 졌지만, 러시아, 폴란드, 이스라엘 의 여러 제작사가 참여한 범 국제적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