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冬扇)
2006. 12. 12. 09:13
- 노래 -(이시영)
사랑한다는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전해드리기 위해
이 강에 섰건만
바람 이리 불고, 강물 저리 붉어
못 건너가겠네 못 건너가겠네
잊어버리라 잊어버리라던 그 말 한마디 돌려드리기 위해
이 산마루에 섰건만
천둥 이리 우짓고 비바람 속 낭 저리 깊어
못 다가가겠네 못 가겠네
낭이라면 아득한 낭에 핀 한 떨기 꽃처럼
강이라면 숨 막히는 바위 속,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은빛 찰나의 물고기처럼